많은 물건들이 빠르게 생산되고 버려지고 있지만 20년 전부터 ‘모두가 함께하는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입니다. 전국 110개의 재사용나눔가게를 거점으로 자원 순환에 앞장서고, 시민들의 봉사, 구매 등의 동참으로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데 힘쓰고 있죠.
2010년부터 아름다운가게는 아름다운 소비 문화를 확산하고자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우수 공익상품들을 발굴해오고 있습니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공익상품 판로확대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아름다운가게의 온라인몰, 뷰티풀마켓 사업을 담당하시는 공익상품팀 이진아 팀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름다운가게 공익상품팀 이진아 팀장입니다. 공익상품팀, 이름 자체가 많이 생소하시죠? 공익상품팀은 착한 생산자들의 우수 제품을 발굴하여 판로를 지원하는 팀입니다. 기본적으로 사회적기업, 공정무역단체, 장애인직업재활단체, 친환경단체 등 120여개 생산자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요. 전국 110여개의 아름다운가게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뷰티풀마켓,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익상품이란?
사회적기업, 친환경단체, 공정무역단체, 장애인재활단체 등에서 정성껏 만든 제품을 의미합니다. 다양한 공익상품이 시민들에게 소비됨으로써 이를 만드는 공익상품 생산단체들이 목적하는 사회적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고, 더 많은 장애인이나 저소득계층 등 취약계층이 일자리를 얻고 자립할 수 있습니다.
Q. 공익상품을 어떻게 발굴하시나요?
제품을 발굴할 때에는 담당 MD가 직접 채널에 적합한 품목을 찾아 생산자에게 연락하기도 하고 전국 매장의 지역 네트워크, 여러 지원 단체 및 기관을 통해 추천 받기도 합니다. 입점을 희망하는 생산자가 직접 연락을 주시는 경우도 있어요. 공익상품팀은 이렇듯 다양한 공익 생산자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Q. 공익상품은 별도 입점 자격 조건이 필요할 것 같아요.
네, 맞아요. 아름다운가게에 입점하기 위한 첫 번째 자격 조건은 ‘생산자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입니다.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환경문제 해결, 공정무역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 일반 기업은 입점할 수 없어요. 공익상품팀의 존재 목적 자체가 판매를 통한 공익 생산자의 지속성과 공익의 확장이거든요.
먼저, 공익 생산자임이 확인되면 적합한 QA서류(시험성적서,인증서 등)를 갖추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내부 품평회를 통해 품질, 패키지, 맛, 가격 적정성 등을 평가합니다. 품평회에 통과가 되면 현장실사를 통해 최종 입점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 중에서 여러 이유로 입점이 불가한 경우들이 있는데요. 입점이 탈락된 경우에도 생산자에게는 품평 내용과 개선점을 전달 드리고 있습니다. 이후에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요.
Q. 아름다운가게에서 공익생산자와 협업하여 직접 상품을 만들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협업 사례가 있나요?
아름다운가게는 공익생산자와 협업하여 직접 상품을 만들기도 해요. 사회적기업 오제이㈜와 함께 만든 ‘아름다운감귤주스’, 필리핀 생산자로부터 공정무역의 원칙으로 수입해온 '마스코바도'가 아름다운가게의 대표적인 PB상품이고요. 특히 공정무역 마스코바도는 설탕대신 사용하는 비정제 원당으로 사탕수수의 미네랄이 그대로 남아있는 아름다운가게의 베스트셀러입니다!
하지만 공정무역 제품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물량을 수입해야 하는데 판매 영역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더 많은 마스코바도를 수입하기 위해 아름다운가게에서 마스코바도를 원재료로 활용한 사탕과 젤리를 개발했습니다. 그렇게 홍삼젤리, 감귤젤리, 생강젤리, 알사탕 등이 탄생했는데요 출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가 있는 제품입니다.
Q. 뷰티풀마켓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뷰티풀마켓 메인 페이지의 카테고리는 여느 쇼핑몰처럼 ‘품목’으로 분류되지 않고 공정무역, 친환경, 새활용 등 ‘사회적 가치’를 기준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뷰티풀마켓에서의 구매가 생산자들이 목적으로 하는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또한 생산자 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생산자이야기’ 게시판에서도 관련 상품을 둘러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객 동선에도 신경 썼습니다.
Q. 뷰티풀마켓을 운영하시면서 생산자 그리고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할 기회가 많이 있으셨을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팀장님께서는 어떤 점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최초로 생산자의 제품을 접했을 때에는 바로 판매 가능한 수준이 아닌 경우가 많아요. 필요한 시험성적서가 없거나 패키지 인쇄가 잘못되어 있는 등의 보완할 내용들이 많습니다. 저희는 이런 부분을 피드백 해드리고 필요한 경우에는 금전적인 부분까지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판매가 잘 이루어지면 생산자에게는 취약계층을 몇 명 더 고용하고 또 다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밑천이 됩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그 시간과 노력을 함께한 생산자들은 절대 잊을 수가 없어요.
또, 뷰티풀마켓을 운영하면서 종종 연세가 지긋하신 고객의 전화를 받곤 하는데요. 시골에서도 꾸준히 뷰티풀마켓 제품을 믿고 구매해 주시는데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항상 감동을 받곤 해요. 연령대가 높은 분들도 소외되지 않게 더욱 쉽고 편리한 쇼핑몰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 뷰티풀마켓의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을 알려주세요.
최근 뷰티풀마켓에서 출시한 대나무칫솔, 친환경수세미 등 제로웨이스트 관련 제품의 판매 성과가 좋았어요. 주요 고객인 3040 여성분들이 친환경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많이 찾으신 것 같아요. 앞으로도 뷰티풀마켓은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변화가 모이면 큰 변화가 될 수 있다고 믿거든요. 앞으로도 착한 생산자와 착한 소비자를 연결할 수 있는 채널로 더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온라인몰인 뷰티풀마켓을 중심으로 제로웨이스트 제품, 신선식품 등 제품 품목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나눔과 순환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소비를 확산시키며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는 아름다운가게, 그리고 뷰티풀마켓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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