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은 마케팅 업계에서 ‘오프라인 행사 시즌’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산업 분야의 박람회와 전시회가 몰리는 시기예요.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넓히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죠. 이때가 되면 서울 코엑스를 중심으로 킨텍스, 벡스코, 세텍 등 주요 전시장은 평일과 주말 구분할 것 없이 사람들이 붐비고 있어요. 최근 박람회를 찾는 2030세대가 눈에 띄게 많아졌는데요. 이에 새로운 고객을 만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박람회에 참여하는 브랜드와 기업도 잇따라 증가하는 추세예요.
그래서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던 주요 오프라인 전시회에 대해 알아보고, 오프라인 행사 참여 시에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를 짚어 보도록 할게요.
(1) 서울국제불교박람회 & 붓다아트페어
4월 오프라인 행사 중 단연 화제가 되었던 건 작년에 이어 올해도 MZ 세대의 주목을 받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 & 붓다아트페어예요. 지난 3~6일간 무려 2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일부 인기 굿즈는 이틀 만에 매진되어 온라인 예약 주문으로 이어졌어요.
불교박람회는 채널커머스에서도 직접 다녀왔는데요. “깨닫다”, “중생아 사랑해” 등의 문구로 작년부터 주목을 받았던 ‘해탈컴퍼니’, 부처님이 추천한 불교 굿즈 ‘아미울’ 등 인기가 많은 부스는 현장에서 대기 번호표를 부여하고, 해당 시간에 다시 방문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졌어요. 현장에서는 해당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팔로우, 스토어 찜하기 등을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여 구매를 촉진시켰어요.
굿즈 외에도 불서 읽기, 출가 상담, 명상 등의 체험형 이벤트와 스님이 직접 만든 베이커리와 밀크티, 수제청, 맷돌로 원두를 갈아낸 커피 등 식음료 판매까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렸어요. MZ 세대가 불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불교에서 추구하는 마음의 평온과 자아 성찰이 MZ 세대의 가치관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유쾌하게 풀어낸 불교박람회는 엄숙한 종교의 틀을 깨고 일상에 스며들어 불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했어요.
(2) 서울커피엑스포 &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베이커리와 커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자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분야잖아요! 이번 서울커피엑스포와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는 하나의 입장권으로 두 행사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했어요. 무려 939개의 부스가 참가하여 커피와 베이커리를 사랑하는 일반 관람객은 물론, 예비 창업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7만 7천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고 해요.
서울커피엑스포는 국내 유일의 B2B 커피 산업 전문 전시회로, 전국 카페 수가 10만 개가 넘는 만큼 카페 창업자를 위한 전문 세미나와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했어요. 원두, 커피 머신, 음료, 디저트, 매장 인테리어 소품까지 폭넓은 카테고리를 다루면서 실질적인 매장 운영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했죠. 특히 친환경 패키징과 자동화 설비 등 지속가능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엿보였어요.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는 국내 트렌디한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위한 ‘브레드 이발소’ 팝업스토어와 '쌀마들렌 원데이 클래스’ 등의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했어요. 또, 다른 오프라인 박람회들과 달리 전국 제과·제빵 분야 학생들이 참여한 '한국학생 제과 경연대회'와 '2025 베이커리 월드컵 국가대표 선발전' 등 경연 대회가 개최되어 업계의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장이 되었어요.
(3) 대한민국맥주박람회 & 드링크서울
지난 10일부터 12일 사이 코엑스에서는 맥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대한민국맥주박람회(KIBEX)와 드링크서울이 동시에 열렸어요.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브루어리, 양조 설비, 원부재료, 패키징, 페어링 푸드 브랜드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 맥주 생태계 전반을 소개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눈에 띈 것은 로컬 수제 맥주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참여였습니다.
군산시는 자체 홍보관을 운영하여 ‘수제 맥주의 도시’라는 도시 브랜딩을 알렸고, ‘울산맥주’, ‘안동맥주’, ‘원주브로이하우스’, ‘동두천브루어리’, ‘순천맥주’ 등 국내 맥주 업체들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보다 해당 도시의 정체성을 담은 맥주를 선보여 지역을 대표하는 양조장으로 성장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관람객 입장에서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지역 맥주를 맛볼 수 있었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새로운 고객층과의 첫 접점을 만드는 기회가 되었어요.
한편, 식음료 업계의 대표 브랜드들도 박람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요. 하이트진로는 기존의 맥주와 소주 중심에서 벗어나 위스키 ‘커티삭’, 사케, 백주 등 다양한 주류 제품군을 선보이며 기타 주류 시장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시도했어요.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주요 유통 채널과의 협업 기회도 탐색하는 모습이었어요. 매일유업 역시 수제 맥주와의 궁합을 고려한 수제 소시지 신제품을 공개했는데요. 현대백화점과 컬리 등 유통 채널 입점 전 고객 반응을 확인하고 양조장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장으로 박람회를 활용했어요.
(4) 대한민국라면박람회
코엑스 마곡에서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대한민국라면박람회가 진행되었는데요. 7년 만에 열린 행사지만 라면, 원재료, 조리기기 등 총 150개사가 참여하였고 약 6만 명이 방문했어요. 주목할 만한 점은 K-라면 하면 떠오르는 기업인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에서 신제품이나 해외 수출 전용 제품을 시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에요. 라면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신제품 테스트의 장으로 활용한 것이죠. 특히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대표 캐릭터 ‘호치’, 농심의 ‘너구리’ 캐릭터가 반기는 부스에서는 관련 굿즈 상품까지 찾아볼 수 있었어요.
또한, 성공적인 박람회를 위해 사전에 서포터즈를 모집했어요. SNS 계정을 운영하는 서포터즈를 통해 라면 박람회의 온라인 홍보를 맡긴 셈이죠. 이후 박람회 기간 중 관람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여 기간 내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했어요.
4월 주요 박람회를 살펴보면 오프라인 행사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브랜드와 고객이 직접 만나고 반응을 주고받는 중요한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로컬 브랜드는 자신만의 스토리와 감성을 알릴 기회를, 대형 기업은 신제품 테스트와 유통 파트너 발굴의 기회를 얻었죠.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이 여전히 강세이지만, 이처럼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만나는 것도 아주 유효한 전략이에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면 내년에는 오프라인 전시회나 박람회를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오프라인 박람회에서 얻은 인사이트 총정리!
✔️ 부스 운영 시에는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식음료 제공과 체험 콘텐츠는 필수!
✔️ 사람이 붐빈다면 대기 번호나 온라인 쇼핑몰 선주문 활용하기
✔️ 새로운 브랜드 및 비즈니스와의 협업의 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획하기
✔️ 신제품 출시 전 고객 반응을 확인하고 즉각적인 피드백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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