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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줌인

미니멀함 속 특별함을 제안하는 가구 브랜드 '모아보’

by 채널커머스 2025. 3. 14.

 

가구는 이제 단순한 기능적 도구를 넘어, 공간의 분위기와 개인의 취향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어요. 이에 따라 개성이 뚜렷한 디자인 가구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일반적이면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함’으로 주목받는 브랜드, ‘모아보(Moabo)’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모아보는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하는 브랜드예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모아보의 시작부터 브랜드 철학, 운영 방식까지 총괄 PM 조미경 님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및 모아보 브랜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모아보를 총괄하고 있는 조미경 PM입니다. 저는 이탈리아에서 건축과 산업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졸업 후 현지에서 일을 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다양한 브랜드와 공간&가구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현재는 모아보에서 그 여정을 이어가고 있어요.

모아보는 일반적이지 않은 ‘남다른 특별함’을 고집하는 가구 브랜드예요. 빠르게 변하는 유행 속에서도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섬세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싶어요. 또한 눈에 보이는 단순한 화려함보다는 구조적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며, 좋은 소재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보여드리려 해요.

 

 

Q. 어떻게 모아보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한국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들과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유럽의 조명과 가구를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처음에는 그저 좋은 제품을 보고 경험하는 데에 즐거움을 느끼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우리도 이런 가구를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가구에 진심인 예술가 성향의 대표님을 만나 첫 제품인 ‘포엘 테이블(4EL Table)’을 제작하며 브랜드 론칭을 준비했고, 지난 2023년 서울리빙디자인페어를 통해 모아보를 처음 선보이게 되었어요.

 

2023년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여한 모아보 ⓒ모아보
모아보의 ‘포엘 테이블(4EL Table)’ ⓒ모아보

 

 

Q. ‘모아보’라는 이름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모아보(Moabo)는 ‘More is a Bore’의 줄임말이에요. 미니멀리즘의 대표 철학인 ‘Less is more’라는 말이 있는데요.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이를 ‘Less is a bore’라고 비꼬아 표현하기도 했죠. 저희는 그 말을 한 번 더 비틀어 새로운 의미를 담아내 봤어요.

모아보의 브랜드 슬로건 역시 ‘Small Unique’인데요. 눈에 띄는 화려한 특별함보다는 작은 요소들이나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디테일이 진정한 차별점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군더더기 없는 밑면을 가진 포엘 테이블이 이러한 브랜드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제품이죠. 그래서 서울디자인리빙페어에서도 테이블을 거꾸로 매달아 놓는 표현 방식을 택하기도 했어요.

이름과 슬로건의 뜻처럼, 모아보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도 약간의 위트를 더한 브랜드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거꾸로 매달아 연출한 포엘 테이블 ⓒ모아보

 

 

Q. 브랜딩 과정도 궁금해요. 어떤 고민과 시도를 거치셨나요?

포엘 테이블의 개발이 마무리될 즈음 본격적으로 브랜딩을 시작했어요. 하이엔드 디자인 가구를 작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채도의 차분한 그래픽과 폰트, 그리고 유럽식 브랜드명이 떠올랐는데요.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품의 정적이고 유럽적인 색채와는 반대로 동적이고 힙한 느낌의 브랜딩을 제안했죠.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알루미늄을 주재료로 한 테이블에 유럽에서 직접 수입한 레진을 더하며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그 과정에서 대중에게 너무 멀게 느껴지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거든요.

모아보가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인 만큼 젊은 학생층에게 당장은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러나 이들이 모아보에 관심을 갖고, 언젠가 꼭 한 번은 사고 싶은 가구를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 기억되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고요.

‘M’자 형태의 모아보 심볼 & ‘온다 사이드 테이블’ ⓒ모아보

 

 

Q. 상품 개발과 디자인은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예술가처럼 문득 영감을 받아 시작하기보다는 먼저 테마를 정한 뒤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는 편이에요. 국내외 가능한 모든 자료를 집요하게 찾아보곤 하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할 땐 자연물의 형태와 색, 건축물의 구조를 보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파도에서 영감을 받은 ‘온다(Onda)’ 컬렉션이 있어요. ‘온다 소파 테이블’의 경우, 상판이 조약돌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디자인되었고, 베이스의 움푹 패인 곳은 거친 시멘트 레진 마감 소재를 적용해 파도의 흔적을 표현했어요. ‘온다 시스템’ 역시 파도치는 듯한 곡선형 선반이 특징이죠.

최근에는 자연물이나 건축물뿐만 아니라 아이들 장난감에도 관심이 가고 있어요. 신기한 장난감들이 꽤 많더라고요. (웃음)

 

모아보의 ‘온다 소파 테이블(Onda Sofa Table)’ ⓒ모아보
모아보의 ‘온다 시스템(Onda System)’ ⓒ모아보

 

 

Q. 마케팅이나 홍보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그렇지 않아도 마케팅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 회사는 대표님과 저를 비롯해 대부분의 직원이 디자이너라 소비자의 시선보다는 만들고 기획하는 입장에서 판단하게 되는 위험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영업이나 마케팅을 담당하는 분들과 자주 소통하며 해답을 찾아가려 하고 있죠.

 

모아보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moabo_official)

 

모아보는 홍보 수단으로 인스타그램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가구는 디자인과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자사몰 외에 모아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제품 감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채널이 바로 인스타그램이죠. 또한 집 꾸미기나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분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는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예요.

이외에는 유튜브 채널 및 매거진 촬영, 드라마 협찬 요청에 응하며 브랜드를 알리고 있는데요. 디자인에 관심 많은 분들이라면 아실 ‘817 디자인스페이스’라던가, 유명 건축가와 디자이너분들이 저희 제품을 소개한 콘텐츠를 보고 찾아오시는 경우도 제법 많은 편이에요.

 

817 디자인스페이스의 유튜브 채널 <817 TV>에 노출된 모아보의 ‘포엘 테이블’ (유튜브 화면 캡쳐)

 

 

Q. 쇼룸과 온라인 몰을 운영 중이신데, 각 판매 채널의 운영 방식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가격대가 낮은 편은 아니어서 온라인보다는 직접 쇼룸을 방문해 실물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분들이 조금 더 많아요. 대구, 부산 등 먼 지역에서도 찾아와 주시다 보니 쇼룸에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제품별로 5~10%의 방문 할인 혜택을 제공해 드리고 있어요.

사실 온라인이 시장 파이를 확대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온라인 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력하고 있죠. 특히 질감과 색상을 온라인상에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큰데요. 일반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진을 통해 질감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아내려 하고, 색상은 갤럭시나 아이폰과 같은 친숙한 제품과 비교하며 설명하기도 해요. 또한, 가능한 제품에 한해 색상 및 소재 샘플칩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모아보 쇼룸 모습 ⓒ모아보

 

 

Q. 모아보 온라인 몰은 고도몰로 구축되었어요. 고도몰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처음 쇼핑몰 제작을 위해 유명 솔루션 업체 몇 곳을 검토해봤어요. 구축 시 브랜드의 비주얼을 잘 녹여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는데 저희가 원하는 브랜딩 요소를 반영하기 쉽고, 쇼핑몰 디자인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변경해 나갈 수 있는 솔루션으로 고도몰을 추천받아 선택하게 되었어요. 플래시 요소도 구현하기 용이하고 여러모로 제약이 적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죠.

 

모아보 공식 온라인 쇼핑몰

 

사용하면서 디자인 작업이 어려운 부분은 NHN 커머스의 디자인센터에서 필요한 디자인을 선택적으로 구입하고 변형해 적용할 수도 있어 유용했어요. 처음에는 고도몰이 다루기 어려운 솔루션이 아닐까 걱정했지만 지원되는 내부 서비스가 알차고, 솔루션 자체도 의외로 직관적이어서 쉽게 익힐 수 있었어요. 앞으로 고도몰의 자유도 높은 환경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Q. 모아보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들려주세요.

모아보는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로, 초기부터 중요하게 생각해 온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계속해서 지켜가고자 해요. 론칭 이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신제품 출시가 조금 늦어졌지만 그만큼 신중하게 준비해 조만간 신선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앞으로 모아보의 행보에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모아보도 고객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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