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문 제작 케이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요. 단순히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를 넘어, 돌잔치, 프로포즈, 환갑, 결혼 기념일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은 것이죠.
오늘 소개해 드릴 브랜드 크렘드르네는 기념일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케이크를 찾는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이름을 알린 브랜드예요. 크렘드르네의 대표 박현실 파티시에 님을 통해 그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어보아요!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및 크렘드르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크렘드르네를 이끌고 있는 파티시에 박현실입니다. 크렘드르네는 2018년에 설립된 디자인 케이크 전문 스튜디오로 프랑스어로 ‘르네의 크림’이라는 뜻인데요. 여기서 르네는 유럽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제 이름이에요. 저에게는 그 시간들이 지금도 추억으로 남을 만큼 뜻깊은 시간이었거든요. 그래서 브랜드 이름에 ‘르네’를 담아 고객의 특별한 순간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명품 케이크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처음부터 케이크를 제작하는 데 꿈이 있으셨나요? 브랜드를 만드신 계기가 궁금해요.
세계적인 요리 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졸업 후에 구움 과자와 무스 케이크 제작으로 시작했어요. 케이크를 만들다 보니 데코 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케익데코레이팅 전문 교육인 ‘윌튼 클래스’를 수강했어요. 마지막에 참가한 대회에서 상을 타면서 본격적으로 데코 케이크 매력에 빠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친한 친구 아이의 돌 케이크로 직접 디자인한 케이크를 처음으로 선물했는데요. 다들 너무 행복해하면서 케이크와 함께 사진을 찍더라고요. 이처럼 고객님께 특별한 추억을 드릴 수 있는 파티시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죠. 케이크가 있는 순간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시작한 브랜드가 바로 지금의 크렘드르네예요.
Q. 케이크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인데요. 보통 영감은 어디에서 받으시나요?
크렘드르네의 케이크는 디자인 특허 출원을 마친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작품’이자 ‘오브제’예요. 음악, 미술,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 케이크마다 작품명을 붙이는 방식도 자연스럽게 도입하게 되었어요. 생화 외에도 초콜릿, 슈가, 전분, 라이스 페이퍼, 이소말트 사탕 등 각기 다른 재질을 활용해 입체적인 질감과 디테일을 살려 제작하고 있어요. 보는 순간 감탄이 나오고, 사진으로 남기고, 선물로도 충분한 의미를 가지는 케이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Q. 특별한 날을 위한 '기념 케이크'라는 콘셉트는 어떻게 자리 잡게 되었을까요?
돌 잔치, 프로포즈, 환갑과 같은 기념일은 대부분 인생에서 한 번뿐인 순간이에요. 평생 기억에 남을 중요한 날인 만큼 특별한 케이크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크렘드르네는 디자인 특허 출원은 물론이고 엄선된 최고급 재료만을 사용하여 제작하고 있어요. 맛과 퀄리티 면에서 기준을 높게 잡았다 보니 가격대도 높아졌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신 것 같아요. 특히 강남 지역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기념일 케이크’ 하면 크렘드르네를 찾아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답니다.
Q. 크렘드르네 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크렘드르네는 케이크를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예술적 오브제’로 완성하는 브랜드입니다. 단순한 디자인이 아닌, 각 컬렉션마다 고유한 콘셉트와 이야기를 담아내, ‘명품 케이크’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해왔어요.
대표적인 컬렉션인 ‘마블(Marble)’과 ‘콜라주(Collage)’는 크렘드르네만의 시그니처 컬러와 질감이 잘 드러나는 시리즈로 브랜드 초창기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예요.
작년에 론칭한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 디자인 ‘베베 드 르네(Bebe de Renee)’는 매년 한 가지 동물에서 영감을 받아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 선보이고 있고, ‘한복(Hanbok)’ 시리즈는 전통 의상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요.
무엇보다 크림드르네는 “예쁜 케이크는 맛있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디자인뿐 아니라 맛에도 집중해 왔어요. 블루베리치즈, 라즈베리초코 두 가지 시그니처 맛은 기본이 가장 잘 지켜진 조합으로 오랜 경험을 통해 만들어졌어요. 이로써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맛있는 케이크가 탄생한 것이죠.
Q. 쇼핑몰을 보면 각 제품마다 주문 가능일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케이크 제작 과정도 궁금해요.
주문 제작 케이크이다 보니 주문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가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홈페이지에서 쉽게 주문 가능일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죠. 토끼, 용 캐릭터 등의 슈가 작업이나 나비, 깃털 등 라이스 페이퍼 데코는 만든 이후 말리는 과정이 필요해요. 그래야 고객님이 냉장 보관을 해도 형태가 유지되거든요. 생화는 직접 새벽 꽃시장에서 가져와 소독한 뒤, 먹는 부분에 닿지 않도록 와이어링 및 랩핑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필요합니다.
주문 정리가 되면 시트를 굽고, 크림치즈와 시럽 콩포트를 만들어 모양을 잡아요. 그 후 식용 색소를 이용한 조색과 크림을 얇게 펴바르는 애벌 아이싱 작업에 들어갑니다. 크림이 어느 정도 굳어져야 터치해서 모양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둔 이후에 바디 디자인을 시작해요. 마지막으로, 미리 제작한 장식물로 마무리 작업을 합니다. 이때 초콜릿, 슈가, 금박 등의 데코 작업도 함께 진행돼요.
Q.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주문 제작 케이크는 고객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표준화가 어렵고, 주문 과정도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 메신저로 이루어져 까다롭고 불편한 경우가 많아요. 크렘드르네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유의 제품 라인업을 만들어 온라인 간편 주문과 배송 시스템을 도입하고, 분기별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요. 기존 제품에 장식을 추가하거나, 행사에 맞는 컬러칩으로 커스텀하는 것 또한 가능해요. 업계에 선두로 자리 잡아 여러 브랜드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을 도입하게 된 것 같더라고요. 특히 픽업 외에도 차량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어요.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쇼핑몰에서 주문서를 한 번에 정리되어 볼 수 있어 간편해요. 개별적으로 주문을 받다 헷갈리거나 누락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시스템 상에서 날짜와 고객의 요구 사항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주문 관리가 쉬워졌죠. 그 외에 온라인 실시간 상담이나 개인 결제 기능도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어요.
Q. 초기에 어떤 방식으로 브랜드를 알리셨고, 어떻게 마케팅을 이어오고 계신가요?
처음부터 광고보다는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브랜드를 알리고자 했어요. 주문 제작 케이크는 아무래도 시각적인 요소가 중요하다 보니, 저희도 케이크 디자인을 정성스럽게 촬영해 주기적으로 업로드하고 있어요. 실제로 댓글이나 메시지를 통해 피드백을 주고받고, 고객님이 태그해 주신 후기에도 하나하나 반응하면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죠. 그러다 보니 처음 찾아오신 분들도 추천받아 오신 경우도 많고 재구매율도 높은 편이에요.
또, 시즌별로 촬영한 신제품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고, 케이크가 실제로 배치된 현장 사진도 적극적으로 보여드리고 있어요. 온라인 기반의 브랜드다 보니 고객 입장에서는 실제 분위기가 어떨지 많이 궁금해하시거든요. 그런 부분을 메타(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구글, 각종 소셜 채널 운영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Q. 크렘드르네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크렘드르네는 지방시의 뮤즈였던 오드리 햅번처럼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아름다움과 따뜻한 품격을 전하는 브랜드예요. 받는 분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과 ‘최고의 케이크를 받았다’는 감동을, 선물하는 분에게는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확신을 드리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단순한 프리미엄을 넘어 ‘명품 케이크 브랜드’로서의 확고한 포지셔닝을 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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